표준편차 (Standard Deviation)
다른 명령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σ)는 여러 값이 평균에서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통계량이다. 투자에서는 수익률이 평균을 중심으로 얼마나 크게 오르내렸는지를 재는 데 쓰며, 변동성이라고 할 때 가리키는 숫자가 대개 수익률의 표준편차다. 값이 클수록 수익률이 들쭉날쭉했다는 뜻이고, 작을수록 평균 근처에서 고르게 나왔다는 뜻이다.
표준편차는 시장 탓이든 그 자산만의 사정이든 가리지 않고 가격이 흔들린 정도를 모두 담는다. 그래서 총위험의 척도라고 부른다. 시장과 함께 움직인 부분만 재는 베타와 구별되는 점이다. 샤프 비율처럼 위험 대비 성과를 따지는 지표의 분모로 쓰이고, 펀드 설명서에 적힌 변동성 수치도 이 값이다.
- 수익률이 평균에서 벗어난 정도를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투자에서는 변동성과 같은 뜻으로 쓴다
- 평균 수익률이 같아도 표준편차가 크면 해마다 받는 수익률의 폭이 훨씬 넓다
- 일간이나 주간 수익률로 구한 뒤 기간의 제곱근을 곱해 연 단위로 환산해서 비교한다
- 오른 것과 내린 것을 똑같이 위험으로 치고, 드물게 오는 큰 손실을 실제보다 작게 보여줄 수 있다
- 금융위기나 급격한 금리 변화로 가격이 크게 출렁일 때
- 소수 종목이나 한 업종에 자금을 몰아 담을 때
-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을 섞어 담을 때
- 시장이 안정돼 하루하루의 등락 폭이 줄어들 때
표준편차의 계산
계산은 네 단계다. 수익률의 평균을 구하고, 각 수익률에서 평균을 뺀 뒤 제곱하고, 그 제곱한 값들의 평균을 내고(이것이 분산이다), 마지막으로 제곱근을 씌운다.
- : 각 기간의 수익률
- : 수익률의 평균
- : 관측한 기간의 수
과거 자료의 일부로 전체를 추정할 때는 위처럼 로 나누는 표본 표준편차를 쓴다. 차이를 제곱하는 것은 평균보다 높은 값과 낮은 값이 서로 지워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고, 마지막에 제곱근을 씌우는 것은 단위를 원래의 %로 되돌리기 위해서다.
계산 예시 (가상 예시)
두 펀드의 최근 5년 수익률이 다음과 같았다고 하자.
| 연도 | 펀드 A | 펀드 B |
|---|---|---|
| 1년 차 | +6% | +30% |
| 2년 차 | +8% | −15% |
| 3년 차 | +7% | +25% |
| 4년 차 | +9% | −20% |
| 5년 차 | +5% | +15% |
| 평균 | +7% | +7% |
| 표준편차 | 약 1.6% | 약 23.1% |
두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로 같다. 그러나 A는 해마다 5%에서 9% 사이를 오갔고, B는 +30%에서 −20%까지 오갔다. 표준편차는 이 차이를 1.6%와 23.1%라는 숫자로 보여준다.
펀드 A의 계산 과정은 이렇다. 평균 7%와의 차이는 −1, +1, 0, +2, −2이고, 제곱하면 1, 1, 0, 4, 4로 합이 10이다. 이를 4로 나누면 분산 2.5가 나오고, 제곱근을 씌우면 약 1.6이다.
실제 사례: 코스피의 연간 등락률
코스피의 최근 5년 연간 등락률은 다음과 같다.[1][2]
| 연도 | 연간 등락률 | 평균과의 차이 |
|---|---|---|
| 2021년 | +3.6% | −9.1 |
| 2022년 | −24.9% | −37.6 |
| 2023년 | +18.7% | +6.0 |
| 2024년 | −9.6% | −22.3 |
| 2025년 | +75.6% | +62.9 |
| 평균 | +12.7% |
다섯 해의 평균은 +12.7%이지만 표준편차가 약 38.7%다. 평균만 보면 해마다 13% 가까이 오른 시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5% 가까이 빠진 해와 75% 넘게 오른 해가 섞여 있었다. 평균 수익률이 투자자가 겪는 한 해 한 해의 결과와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표준편차가 알려 준다.
다만 이 계산은 다섯 개의 값만 쓴 것이라, 2025년 한 해의 큰 상승이 결과를 크게 좌우했다. 관측 수가 적을 때 표준편차는 극단적인 값 하나에 민감하다. 실제 분석에서는 일간이나 주간 수익률처럼 관측 수가 많은 자료를 쓴다.
표준편차의 해석
수익률이 종 모양의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표준편차로 대략적인 범위를 짐작할 수 있다.
- 평균 ± 표준편차 1개 범위 안에 전체의 약 68%가 들어온다
- 평균 ± 표준편차 2개 범위 안에 전체의 약 95%가 들어온다
연평균 수익률이 7%, 표준편차가 15%인 펀드라면 세 해 중 두 해쯤은 −8%에서 +22% 사이, 스무 해 중 열아홉 해쯤은 −23%에서 +37% 사이의 수익률이 나온다고 어림할 수 있다.
이 해석은 출발점으로만 써야 한다. 실제 금융자산의 수익률은 정규분포보다 극단적인 값이 더 자주 나온다. 정규분포라면 수십 년에 한 번 있어야 할 폭락이 현실에서는 훨씬 자주 일어난다. 표준편차로 계산한 범위는 평소의 흔들림을 설명하는 데는 쓸모가 있지만, 위기 때의 손실 크기를 가늠하는 데는 부족하다.
연환산
표준편차는 수익률을 재는 주기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하루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당연히 한 해 수익률의 표준편차보다 작다. 서로 다른 자산을 비교하려면 같은 기준으로 맞춰야 하므로 보통 연 단위로 환산한다. 수익률이 날마다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 보면 표준편차는 기간의 제곱근에 비례해 커진다.
252는 한 해의 대략적인 거래일 수다. 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1%인 종목은 연환산 변동성이 약 15.9%이고, 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2%인 펀드는 약 14.4%다.
한국 펀드 위험등급과 표준편차
표준편차는 국내 펀드의 위험등급을 정하는 기준으로 쓰였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 12월 펀드 위험등급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2016년 7월부터 시행했다. 그전까지는 주식을 얼마나 담는지 같은 투자 대상 자산으로 등급을 매겨 절반이 넘는 펀드가 1등급에 몰렸는데, 이를 최근 3년간 실제 수익률 변동성을 기준으로 바꾸고 등급도 5단계에서 6단계로 늘렸다.[3]
| 등급 | 이름 | 최근 3년 수익률 변동성(연환산) |
|---|---|---|
| 1등급 | 매우 높은 위험 | 25% 초과 |
| 2등급 | 높은 위험 | 25% 이하 |
| 3등급 | 다소 높은 위험 | 15% 이하 |
| 4등급 | 보통 위험 | 10% 이하 |
| 5등급 | 낮은 위험 | 5% 이하 |
| 6등급 | 매우 낮은 위험 | 0.5% 이하 |
새 기준을 국내 개방형 공모펀드 3,157개에 적용하자 1등급 비율이 57.7%에서 4.0%로 줄었고,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변동성은 14.9%였다.[4]
이후 기준은 한 번 더 바뀌었다. 2024년 3월부터는 설정 후 3년이 지난 펀드의 위험등급을 정할 때 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 외에 최대 손실 예상액(VaR, Value at Risk)을 쓸 수 있게 됐다.[5] VaR는 일정 기간에 일정한 확률로 생길 수 있는 최대 손실을 추정한 값으로, 평소의 흔들림을 재는 표준편차와 달리 극단적인 손실 위험을 본다. 펀드 설명서에 적힌 위험등급이 어느 기준으로 산정됐는지는 설명서의 투자위험등급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준편차와 베타
둘 다 위험을 재지만 재는 대상이 다르다.
| 구분 | 표준편차 | 베타 |
|---|---|---|
| 재는 것 | 수익률의 전체 흔들림(총위험) | 시장과 함께 움직인 부분(체계적 위험) |
| 기준 | 자기 자신의 평균 | 시장 수익률 |
| 단위 | % | 배수(단위 없음) |
| 주로 쓰는 곳 | 샤프 비율, 펀드 변동성 | CAPM, 자기자본비용 |
표준편차는 크지만 베타는 낮은 자산이 있을 수 있다. 가격이 크게 출렁이지만 시장과 따로 움직이는 경우다. 한 종목이나 한 펀드에 재산 대부분을 넣은 사람에게는 표준편차가 더 중요하고, 여러 자산에 고르게 나눠 담은 사람에게는 개별 자산의 표준편차보다 그 자산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흔들림을 얼마나 키우는지가 더 중요하다.
분산투자의 효과도 표준편차로 설명된다. 서로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자산을 섞으면, 묶음 전체의 표준편차는 각 자산의 표준편차를 비중대로 평균한 값보다 작아진다. 한 자산이 내릴 때 다른 자산이 덜 내리거나 오르면서 흔들림이 일부 상쇄되기 때문이다.
표준편차의 한계
오른 것도 위험으로 친다. 표준편차는 평균보다 높은 수익과 낮은 수익을 똑같이 취급한다. 수익률이 크게 올라서 표준편차가 커진 펀드와 크게 내려서 커진 펀드가 같은 숫자를 가질 수 있다. 투자자가 걱정하는 것은 대개 손실 쪽이므로, 고점 대비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보는 최대 낙폭이나 손실 쪽 변동만 재는 하방 편차를 함께 보기도 한다.
과거의 흔들림이다. 지난 3년이 평온했다면 표준편차는 낮게 나온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평온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변동성은 조용한 시기와 요동치는 시기가 번갈아 오는 성질이 있어서, 조용한 시기 끝에 잰 표준편차는 위험을 낮춰 보이게 한다.
드문 큰 손실을 놓친다. 평소에는 조금씩 수익을 내다가 가끔 큰 손실을 내는 상품은 사고가 나기 전까지 표준편차가 매우 낮게 나온다. 가격이 자주 매겨지지 않는 비상장 자산이나 부동산 펀드도 장부상 가격이 천천히 바뀌어 실제 위험보다 표준편차가 작게 계산된다.
재는 주기와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일간 수익률로 잰 값과 월간 수익률로 잰 값을 연환산하면 서로 다를 수 있고, 어느 3년을 골랐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두 상품의 표준편차를 비교할 때는 같은 기간, 같은 주기로 계산한 값인지 확인해야 한다.
쉬운 예시 (가상 예시)
지현은 3년 뒤 전세 보증금에 보탤 돈 3,000만 원을 굴릴 곳을 찾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 두 펀드를 소개받았는데, 둘 다 지난 5년 평균 수익률이 연 7%라고 했다. 설명서를 보니 한 펀드는 변동성이 2%, 다른 펀드는 23%였다.
평균이 같으니 아무거나 골라도 될 것 같지만 지현의 사정에서는 그렇지 않다. 변동성 23%인 펀드는 한 해에 20% 안팎 떨어지는 해가 나올 수 있다. 돈을 찾아야 하는 3년 뒤가 마침 그런 해라면 보증금에 보탤 돈이 600만 원가량 모자라게 된다. 변동성 2%인 펀드는 나쁜 해에도 평균에서 몇 %포인트 벗어나는 정도에 그친다.
돈을 써야 할 날짜가 정해져 있으면 평균 수익률만큼 흔들림의 크기가 중요해진다. 반대로 20년 뒤 은퇴 자금처럼 쓸 날이 멀고 중간의 등락을 견딜 수 있는 돈이라면 큰 표준편차를 감수할 여지가 생긴다. 표준편차는 어떤 상품이 좋은지를 말해 주지 않지만, 그 상품을 들고 있는 동안 어느 정도의 출렁임을 각오해야 하는지는 알려 준다.
출처
- ↑ "2024년 주식시장 '상고하저'...코스피 9.6%↓, 코스닥 21.7%↓", 조세일보, 2024.12.31. (접근일: 2026-10-05)
- ↑ "3년 부진 끝 반등…코스피 75% 뛰고 코스닥도 살아났다", 네이트 뉴스 게재 기사(한국거래소 「2025년 증권시장 결산」 인용), 2025.12.30. (접근일: 2026-10-05)
- ↑ "펀드 위험등급, 수익률 변동성 기준으로 바뀐다", 이데일리, 2015.12.28. (접근일: 2026-10-05)
- ↑ "당국, 펀드 위험등급 세분화…최고위험 57.7%→ 4.0%로 급감", 이투데이, 2016.7.4. (접근일: 2026-10-05)
- ↑ "펀드 위험등급 산정기준에 '최대 손실 예상액' 반영한다", 머니투데이, 2024.3.7. (접근일: 2026-10-05)
참고 문헌
- Harry Markowitz, "Portfolio Selection", The Journal of Finance, 1952 — 수익률의 분산을 위험의 척도로 쓴 포트폴리오 이론
- William F. Sharpe, "Mutual Fund Performance", The Journal of Business, 1966 — 표준편차 대비 초과수익(샤프 비율)
- 금융감독원, 「펀드 투자위험등급 분류기준 개선방안」(2015.12.28)
| 문서 정보 | |
|---|---|
| 정보 기준일 | 2026년 10월 기준(코스피 등락률은 2021~2025년) |
| 최종 수정일 | 2026년 10월 5일 |
| 검수일 | 2026년 10월 5일 |
| 검수 상태 | 검수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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