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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한국 국고채 금리는 왜 따라 오르나

최종 수정 2026년 10월 9일 · 투자위키 운영진 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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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 연결 문서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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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한국 국고채 금리도 함께 오르는 일이 많다. 미 국채는 세계 채권 투자자가 금리를 비교할 때 기준으로 삼는 채권이어서,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같은 돈을 국고채에 두는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투자자가 국고채를 덜 사거나 팔면 국고채 가격이 내리고 금리가 오른다. 이 문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이 한미 금리차와 외국인 채권 자금, 환율과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한 예상을 거쳐 국고채 금리로 옮겨 가는 과정을 따라가고, 두 금리가 따로 움직인 때도 살펴본다.

핵심요약
  • 미 국채 금리 상승 → 한미 금리차 변화 → 외국인·국내 투자자의 국고채 수요 감소 → 국고채 가격 하락 → 국고채 금리 상승 순서로 전달된다.
  • 2013년 5월 2일부터 6월 24일까지 미 국채 10년 금리는 1.66%에서 2.57%로 0.91%포인트 올랐고, 국고채 10년 금리도 2.73%에서 3.68%로 0.95%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은 그사이 5월 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내렸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묶어 둔 2023년 7월 31일~10월 19일에도 미 국채 10년 금리가 1.01%포인트 오르자 국고채 10년 금리는 0.601%포인트 올랐다. 만기가 짧은 3년물은 0.389%포인트로 덜 올랐다.
  • 늘 따라가지는 않는다. 2024년 9월 13일부터 2025년 1월 13일까지 미 국채 10년 금리는 1.13%포인트 올랐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면서 국고채 10년 금리는 조금 내렸다.

한눈에 보는 흐름

미 국채 금리 상승
연준 정책 전망·물가·국채 발행 등으로 미국 금리가 오른다
↓
한미 금리차 변화
국고채가 미 국채보다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
↓
외국인·국내 투자자의 국고채 수요 감소
국고채를 덜 사거나 팔고,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
국고채 가격 하락
이미 발행된 국고채를 사려는 쪽이 줄어든다
↓
국고채 금리 상승
가격이 내린 만큼 새로 사는 사람이 받는 금리가 오른다

두 나라 국채를 비교하는 투자자의 계산 (가상 예시)

한 기관투자자가 만기 10년 국채에 넣을 돈을 미국과 한국 가운데 어디에 둘지 고른다고 하자. 미 국채 10년 금리는 연 4.0%, 국고채 10년 금리는 연 3.5%다. 환율이 움직일 위험을 줄이는 비용(환헤지 비용)까지 따져 보니 두 채권의 매력이 비슷해서 반씩 나눠 담았다.

그런데 미 국채 10년 금리가 연 4.5%로 올랐다. 국고채 금리가 그대로라면 새로 돈을 넣을 때는 미 국채가 더 낫다. 이 투자자는 국고채를 덜 사고, 일부는 팔아 미 국채로 옮긴다. 같은 계산을 하는 투자자가 많으면 국고채 가격이 내려간다. 표면금리 연 3.5%, 만기 10년인 국고채(설명을 위해 이자는 1년에 한 번 준다고 가정)의 금리가 3.5%에서 4.0%로 오르면 가격은 100에서 약 95.9로 4.1%쯤 내린다. 국고채 금리가 충분히 올라 다시 사려는 투자자가 나타나면 두 금리의 차이는 새 수준에서 멈춘다. 아래 단계들은 이 과정을 하나씩 나눈 것이다.

단계별로 따라가기

1. 미 국채 금리가 오르는 이유

미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예상, 미국의 물가와 경기, 국채 발행 규모에 따라 움직인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줄이겠다고 밝힌 2013년처럼 정책금리를 바꾸지 않아도 앞으로의 정책에 대한 예상이 바뀌면 금리가 크게 오를 수 있다. 미 국채 금리를 읽는 법은 국채 수익률에서 다룬다.

2. 한미 금리차 → 국고채의 상대 매력

국고채를 사는 투자자는 같은 만기의 미 국채와 금리를 비교한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는데 국고채 금리가 그대로면 둘의 차이가 줄거나 뒤집혀 국고채의 상대 매력이 떨어진다. 이 비교는 외국인 투자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해외 채권에도 투자하는 국내 보험사·연기금도 두 나라 금리를 견주어 돈을 나눈다. 실제로 얼마나 유리한지는 금리차만이 아니라 환율 변동 위험을 막는 데 드는 비용, 환율 전망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3. 외국인 채권 자금과 투자자 수요 → 국고채 가격

국고채를 덜 사거나 파는 투자자가 늘면 국고채 가격이 내리고,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므로 국고채 금리가 오른다. 다만 실제로 외국인 자금이 크게 빠져나가야만 금리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채권 투자자들은 미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을 보고 국고채에도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므로, 거래 가격이 먼저 조정된다. 뒤의 사례처럼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가 거의 줄지 않은 시기에도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를 따라 올랐다.

4. 환율과 한국은행에 대한 예상 → 국고채 금리

미국 금리가 오르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기(원화 가치가 떨어지기) 쉽고,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린다. 물가 부담이 커지면 시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거나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보고, 이 예상이 국고채 금리에 반영된다. 미국 금리가 환율로 이어지는 과정은 미국 금리가 오르면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움직이나에서, 물가가 기준금리 결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물가가 오르면 기준금리는 어떻게 되나에서 다룬다.

만기에 따라 다른 연결의 세기

만기가 짧은 국고채 3년물은 앞으로 몇 년 동안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예상에 크게 좌우된다. 만기가 긴 10년물은 해외 금리, 물가 전망, 장기 투자자의 수요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 아래 실제 사례에서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를 때 국고채 10년물이 3년물보다 더 크게 따라 오른 경우가 많았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화에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이유는 듀레이션에서 다룬다.

실제 사례: 미 국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

아래 표는 미 국채 10년 금리가 크게 오른 세 시기의 국고채 금리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정리한 것이다. 미 국채 금리는 미국 재무부가 공표한 일별 수익률 곡선 금리이고,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일별 시장금리다.

미 국채 10년 금리가 오른 시기의 국고채 금리 (단위: %)
기간 미 국채 10년 국고채 10년 국고채 3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2013년 5월 2일~6월 24일 1.66 → 2.57 (+0.91%p) 2.73 → 3.68 (+0.95%p) 2.44 → 3.12 (+0.68%p) 2.75 → 2.50 (5월 9일 인하)
2022년 1월 3일~10월 21일 1.63 → 4.21 (+2.58%p) 2.33 → 4.63 (+2.30%p) 1.86 → 4.50 (+2.64%p) 1.00 → 3.00 (6차례 인상)
2023년 7월 31일~10월 19일 3.97 → 4.98 (+1.01%p) 3.76 → 4.36 (+0.60%p) 3.68 → 4.07 (+0.39%p) 3.50 (동결)

미국 날짜는 미국 시각, 한국 날짜는 한국 시각 기준이다. 미국 시장은 한국 시각으로 밤에 열리므로 미국의 금리 변화는 대개 다음 날 한국 시장에 반영된다.

2013년 테이퍼 탠트럼

2013년 5월 22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연준이 채권 매입 속도를 늘리거나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당시 연준은 매달 미 국채 45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 달러어치를 사들이고 있었다. 6월 19일(미국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는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그해 안에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해 이듬해 중반쯤 매입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테이퍼링 예고에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린 이 시기를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이라고 부른다.

한국은행은 5월 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내렸다. 그런데도 국고채 10년 금리는 5월 2일 2.73%에서 6월 24일 3.68%로 올랐다. 기자회견 전날인 6월 18일 2.20%였던 미 국채 10년 금리가 6월 24일 2.57%가 되는 동안, 국고채 10년 금리는 한국 시각 6월 19일 3.24%에서 다음 날 3.41%, 6월 24일 3.68%로 뛰었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보다 미국 금리 상승의 힘이 컸던 경우다.

2022년 금리 인상기

2022년에는 연준과 한국은행이 함께 금리를 크게 올렸다. 연준은 3월부터 9월까지 목표 범위를 0~0.25%에서 3.00~3.25%로, 한국은행은 1월부터 10월 12일까지 기준금리를 1.00%에서 3.00%로 올렸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1월 3일 1.63%에서 10월 21일 4.21%로, 국고채 10년 금리는 2.325%에서 4.632%로 올랐다. 두 나라 중앙은행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이 시기 국고채 금리 상승을 미 국채 금리 영향과 한국은행 영향으로 나누기는 어렵다. 연준 목표 범위 상단(2.50%)은 7월 28일 한국은행 기준금리(2.25%)를 넘어섰다.

2023년 8~10월: 한국은행이 금리를 묶어 둔 때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3년 1월 13일부터 2024년 10월 10일까지 3.50%로 바뀌지 않았고, 연준도 7월 27일 5.25~5.50%로 올린 뒤 이 기간 목표 범위를 바꾸지 않았다. 그런데 미 국채 10년 금리는 7월 31일 3.97%에서 10월 19일 4.98%로 1.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 금리는 3.761%에서 4.362%로 0.601%포인트, 3년 금리는 3.681%에서 4.070%로 0.389%포인트 올랐다. 국내 정책금리가 그대로인 가운데 만기가 긴 국고채가 미국 금리를 더 많이 따라간 셈이다.

금융감독원 집계(결제 기준)로 외국인은 이 석 달 동안 상장채권을 8월 3,830억 원, 9월 6,370억 원, 10월 6,960억 원, 모두 1조 7,160억 원 순회수했다. 10월 말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 잔액(241.6조 원)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외국인 자금이 크게 빠지지 않았는데도 금리가 따라 오른 것은, 투자자들이 미 국채 금리에 맞춰 국고채에 요구하는 금리를 먼저 올렸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내릴 때도 함께였다. 미 국채 10년 금리가 10월 31일 4.88%에서 12월 29일 3.88%로 내리는 동안 국고채 10년 금리도 4.325%에서 3.183%로 내렸다.

따로 움직인 때와 인과가 약해지는 조건

2024년 9월~2025년 1월: 미 국채 금리는 오르고 국고채 금리는 내렸다

2024년 9월 13일부터 2025년 1월 13일까지 미 국채 10년 금리는 3.66%에서 4.79%로 1.13%포인트 올랐다. 연준이 9월부터 12월까지 목표 범위를 모두 1.00%포인트 내린 기간인데도 장기 금리는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은 10월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11월 28일 3.00%로 내렸다. 국고채 10년 금리는 2.928%에서 2.871%로, 3년 금리는 2.822%에서 2.664%로 오히려 내렸다. 금융감독원 집계로 외국인은 2024년 10월 상장채권 5조 5,270억 원, 11월 1조 4,870억 원을 순투자했고, 12월에는 2조 3,810억 원을 순회수했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대한 예상이 미국 금리 상승보다 크게 작용한 경우다.

2022년 하반기~2023년: 금리가 역전됐는데도 외국인 채권 자금은 들어왔다

2022년 7월 말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된 뒤 격차는 2023년 7월 말 2.00%포인트(연준 목표 범위 상단 5.50%, 한국은행 기준금리 3.50%)까지 벌어졌다. 금리차만 보면 외국인 채권 자금이 빠져나가야 할 조건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집계로 외국인은 2022년 하반기 상장채권을 2조 5,540억 원 순회수하는 데 그쳤고, 2023년 한 해에는 13조 5,620억 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2022년 말 228.6조 원에서 2023년 8월 말 242.6조 원으로 늘었다.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는 금리차만이 아니라 환헤지 비용, 한국 국채의 신용도, 보유 목적 등에 따라 정해지므로, 금리차가 벌어졌다고 곧바로 자금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예외와 한계

  • 공통 원인: 두 나라 금리가 함께 오른 것이 반드시 미국 금리 때문은 아니다.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나 경기 회복처럼 두 나라에 동시에 작용하는 요인도 함께 금리를 끌어올린다. 2022년처럼 두 중앙은행이 함께 금리를 올린 시기에는 원인을 나누기 어렵다.
  • 한국은행의 정책: 국고채, 특히 3년 이하 단기물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그 전망에 크게 좌우된다. 한국은행이 미국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국고채 금리는 미국 금리와 따로 갈 수 있다.
  • 국내 채권 수급: 국고채 발행 물량, 국내 기관투자자의 수요, 금융시장 불안 때의 안전자산 선호처럼 국내 사정에 따른 수요·공급 변화도 국고채 금리를 움직인다.
  • 외국인 자금 집계: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상장채권 순투자는 매수에서 매도와 만기 상환을 뺀 결제 기준 금액이다. 만기가 돌아와 상환된 금액도 순회수로 잡히므로 순회수가 곧 매도를 뜻하지는 않는다.
  • 시간대 차이: 미국 금리는 미국 시각, 국고채 금리는 한국 시각 기준이라 같은 날짜끼리 비교하면 하루쯤 어긋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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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정보
최종 수정일 2026년 10월 9일
작성·관리 투자위키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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