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Bank Bond)
다른 명령
은행채(Bank Bond)는 은행이 자금 조달, 대출 재원 확보 또는 자기자본 확충 등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와는 구분되며, 국내에서는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은행은 예금 외에도 여러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은행채는 그중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원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이다. 조달된 자금은 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재원으로 쓰인다.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이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신용위험이 낮은 채권으로 평가되지만, 모든 은행채가 같은 위험 수준을 가지는 건 아니다. 발행 기관의 재무 건전성, 채권의 구조, 변제 순위 등에 따라 위험과 수익 특성이 크게 갈릴 수 있다.
- 기준금리와 국채 금리가 함께 오를 때
- 은행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려고 은행채를 한꺼번에 많이 발행할 때
- 은행권의 건전성에 대한 걱정이 커져 국채와의 금리 차이가 벌어질 때
-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릴 때
은행채의 종류 및 구조
은행채는 발행 목적과 변제 순위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뉜다.
일반은행채: 은행의 운영 자금과 대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은행채다. 특별한 계약 조건이 없다면 일반 무담보 선순위채의 성격을 띤다.
후순위채: 일반은행채보다 변제 순위가 낮은 채권이다. 은행 청산 시 선순위 채권이 먼저 변제되고 후순위채는 그다음에 상환되므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금리도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후순위채는 규제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조건부자본증권(CoCo Bond):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 등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원금이 상각될 수 있도록 설계된 자본성 증권이다. 일반은행채보다 위험 구조가 복잡해서 투자 전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금융 시장에서의 활용
은행채는 은행의 자금 조달 수단일 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행채 발행 금리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그대로 반영하며, 금융기관은 이를 여러 대출상품의 금리 산정 과정에서 참고 지표로 쓰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금융채 금리와 COFIX 등 여러 시장금리가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대출 금리 산정에 활용된다. 은행채 시장은 발행 규모와 거래량이 비교적 큰 편이어서, 기관투자자의 채권 포트폴리오 운용에서도 중요한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장점과 리스크
은행채는 신용도가 높은 은행이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으로 평가된다. 발행 규모가 크고 유통시장이 활성화된 종목도 많아,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편이다.
다만 은행채는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발행 은행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면 투자자는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는 금리 위험도 그대로 안고 있다. 후순위채나 조건부자본증권은 일반은행채보다 변제 순위가 낮거나 손실흡수 기능이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신용도가 높은 은행이 발행했다는 사실만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발행 및 유통 구조
은행은 자금 조달 계획에 따라 정기적으로, 또는 수시로 은행채를 발행한다. 발행된 채권은 연기금, 보험회사, 자산운용사, 은행 등 기관투자자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일부 상품은 개인투자자도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은행채는 주로 장외채권시장에서 거래되며, 만기와 신용등급에 따라 다양한 금리가 형성된다. 시장에서는 금융채 1년물, 3년물, 5년물 등의 수익률이 공표되는데, 이는 은행의 자금 조달 여건과 시장 금리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실무 분석 포인트
실무에서는 은행채 금리와 국채 금리 간의 스프레드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같은 만기의 국채 대비 은행채 금리가 벌어지면, 시장에서는 은행권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나 신용 위험 확대 가능성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금융채 금리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금리 산정에 쓰이는 기준 중 하나라서, 은행채 금리의 변동은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은행채를 분석할 때는 발행은행의 신용등급, 자본적정성, 유동성 비율, 발행 규모, 만기 구조 등을 함께 들여다본다.
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은행법」 제33조(금융채의 발행) — 은행이 자기자본의 5배 범위에서 상법상 사채와 상각형·은행주식 전환형 조건부자본증권 등 금융채를 발행할 수 있음. https://www.law.go.kr/법령/은행법/제33조
- 한국은행, 경제용어사전 「금융채」 — 금융채·은행채의 정의, 일반채·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구분, COFIX 산정에 금융채 금리 반영. https://www.bok.or.kr/portal/ecEdu/ecWordDicary/search.do?menuNo=200688&query=금융채&ecWordSn=131
- 한국은행, 경제용어사전 「후순위금융채」 — 선순위채권자에 원리금이 전액 지급된 뒤에 변제받으며 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보완자본으로 분류. https://www.bok.or.kr/portal/ecEdu/ecWordDicary/search.do?menuNo=200688&query=후순위금융채&ecWordSn=667
- 예금보험공사, 「보호대상 금융상품 개요」 — 은행 발행채권은 예금자보호 비보호 금융상품. https://www.kdic.or.kr/sp/dpstrprot/selectProtSystProtTrgtPrdctSumr.do
-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 Basel Framework, CAP10 「Definition of eligible capital」 — 보통주자본·기타기본자본·보완자본(Tier 2) 구분. https://www.bis.org/basel_framework/chapter/CAP/10.htm
- Frank J. Fabozzi, Bond Markets, Analysis and Strateg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