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 본드 (Covered Bond)
다른 명령
커버드 본드(Covered Bond,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발행 금융기관에 대한 상환 청구권과 담보 자산에 대한 우선 변제권을 동시에 가지는 구조의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인 담보부채권과 달리 커버드 본드는 발행사가 담보 자산을 대차대조표에서 제거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면서 채권을 발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투자자는 발행 금융기관의 신용과 별도로 관리되는 담보 자산 풀(Cover Pool)에 대해 이중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 발행 금융기관의 신용과 우량 담보 자산을 결합한 장기 금융채다
- 이중상환청구권(Dual Recourse)을 통해 발행사와 담보 자산 모두에 대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 주택담보대출채권, 공공기관 대출채권 등 높은 신용도의 자산이 주로 담보로 활용된다
- 높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이 낮은 조달 비용으로 장기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이다
작동 원리 및 구조
커버드 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우량 자산을 별도의 커버 풀로 지정한 뒤 해당 자산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은행이 보유한 우량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담보 자산으로 지정해 커버드 본드를 발행하면, 투자자는 정기적인 이자를 지급받고 만기에 원금을 상환받는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발행 금융기관이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원리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발행사가 파산하거나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 투자자는 커버 풀에 포함된 담보 자산에서 우선적으로 변제받을 수 있다. 담보 자산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시 발행 금융기관의 일반 자산에 대해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런 구조가 일반적인 자산유동화증권(ABS)과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소다.
담보 자산 구성
커버드 본드의 안정성은 커버 풀을 구성하는 자산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 주택담보대출채권: 가장 대표적인 담보 자산으로, 낮은 LTV를 가진 우량 주택담보대출채권이 주로 활용된다.
- 공공기관 관련 채권: 국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에 대한 대출채권이 포함될 수 있다.
- 고유동성 자산: 유동성 관리 목적에서 국채나 현금성 자산 등이 일정 비율 편입될 수 있다.
담보 자산은 법률과 감독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며, 담보 가치가 하락하거나 부적격 자산이 발생할 경우 발행사는 새로운 우량 자산으로 교체해야 한다.
장점
커버드 본드는 채권 투자자에게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이중상환청구권이다. 투자자는 발행 금융기관에 대한 청구권과 함께 별도로 관리되는 담보 자산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때문에 일반 금융채보다 높은 신용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도 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장기 고정금리 대출 확대와 안정적인 자산·부채 관리(ALM)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리스크 및 한계점
커버드 본드는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담보 보호 장치와 높은 신용 등급 때문에 일반 회사채나 후순위채보다 금리 수준이 낮게 형성된다. 또한 금융기관 파산 시 우량 자산이 커버 풀로 분리되면서 일반 무담보 채권자의 회수 가능 자산이 감소하는 자산 잠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요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 담보 자산 리스크: 부동산 가격 하락이나 대출 부실 증가로 커버 풀의 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
- 법적 구조 리스크: 국가별로 커버드 본드 관련 법 체계와 투자자 보호 수준이 다를 수 있다.
- 조기상환 리스크: 담보가 되는 주택담보대출이 조기 상환될 경우 예상 현금흐름이 변경될 수 있다.
실무 분석 예시: 초과담보비율 평가
실무 분석에서는 초과담보비율(Over Collateralization, OC)을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이 1,000억 원 규모의 커버드 본드를 발행하면서 1,200억 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한다면 초과담보비율은 20%다.
분석가는 해당 초과 담보 수준이 부동산 가격 하락이나 대출 연체 증가 상황에서도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인지 검토한다. 또한 담보 자산의 평균 LTV, 지역별 부동산 집중도, 연체율, 자산 교체 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채권의 안정성을 판단한다.
자산유동화증권(ABS)과의 차이
커버드 본드는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자산유동화증권과 비슷하지만 구조적으로 중요한 차이가 있다. ABS는 기초 자산을 특수목적회사(SPV)에 이전해 발행사의 신용 위험과 자산 위험을 분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커버드 본드는 담보 자산이 발행 금융기관의 재무제표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발행사가 계속해서 상환 책임을 부담한다. 커버드 본드는 자산 기반 안정성과 금융기관 신용을 동시에 활용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출처
- 한국은행, 「경제용어사전: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 담보자산 우선변제권과 발행 금융기관 상환청구권을 함께 갖는 구조, ABS·MBS와의 차이, 2014년 4월 도입, 장기 고정금리 자금 조달 기능. https://www.bok.or.kr/portal/ecEdu/ecWordDicary/search.do?menuNo=200688&query=커버드본드&ecWordSn=587
-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 제12조(기초자산집합의 파산절연 등) — 발행기관 파산·회생 시 기초자산집합이 파산재단 등에서 분리됨. https://www.law.go.kr/법령/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발행에관한법률/제12조
-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 제13조(우선변제권) — 채권 소지자의 기초자산집합 우선변제권과, 부족분에 대해 발행기관의 다른 재산으로부터 변제받을 권리. https://www.law.go.kr/법령/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발행에관한법률/제13조
- European Covered Bond Council (ECBC), ECBC Fact Book (연간) — 유럽 등 각국 커버드 본드 법제·시장 통계. https://hypo.org/ecbc-fac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