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담보 (Over-collateralization)
다른 명령
과잉담보(Over-collateralization, OC)는 유동화증권이나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때, 발행하는 증권의 원금보다 더 많은 기초자산을 담아 두어 손실에 대비하는 신용보강 방식이다. 초과담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100억 원어치 대출채권을 담아 90억 원어치 증권만 발행하면, 남는 10억 원이 먼저 손실을 흡수하는 완충이 된다. 기초자산 일부에서 부도가 나도 손실이 이 완충 범위 안에 있으면 증권 투자자는 원리금을 모두 받는다. 외부 기관의 보증 없이 구조 안에서 신용도를 높이는 내부 신용보강의 대표적인 방식이며,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같은 상품에서는 과잉담보 비율이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현금흐름을 선순위 투자자 쪽으로 돌리는 OC 테스트의 기준으로도 쓰인다.
- 발행 증권 원금보다 기초자산을 더 많이 담아, 그 차이만큼 손실을 먼저 흡수하게 하는 신용보강이다.
- 과잉담보 비율은 기초자산 평가액을 증권 원금으로 나눠 구하며, 100%를 넘는 부분이 손실 완충이다.
-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은 트렌치별 과잉담보 비율이 기준에 못 미치면, 후순위로 갈 이자를 선순위 원금 상환에 먼저 쓰는 OC 테스트를 둔다.
- 한국의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커버드본드)은 기초자산 평가총액이 채권 총액의 105% 이상이어야 한다.
- 기초자산의 평가가 부풀려져 있거나 자산들이 함께 부실해지면 완충이 예상보다 빨리 사라진다.
- OC 테스트에 걸려 후순위로 갈 이자가 선순위 원금 상환에 쓰이면서 증권 원금이 줄어들 때
-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이자가 증권 이자보다 많아, 남는 돈(초과스프레드)으로 자산을 더 담거나 증권을 먼저 갚을 때
- 기초자산에서 부도가 나 부실 자산의 평가액을 깎아야 할 때
- 담보로 잡은 주택이나 대출의 시장 가치가 떨어져 기초자산 평가액이 줄어들 때
주요 특징
가장 단순한 완충
과잉담보는 손실이 나면 증권보다 먼저 사라질 자산을 미리 더 담아 두는 방식이어서 구조가 단순하고 투명하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신용보강으로는 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후순위가 먼저 손실을 떠안게 하는 후순위화, 기초자산 이자와 증권 이자의 차이를 손실 흡수에 쓰는 초과스프레드가 있고, 실제 상품은 이들을 함께 쓴다.
고정된 비율과 관리되는 비율
과잉담보 비율은 발행 때 정한 값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지만, 기초자산이 상환되거나 부실해지면서 계속 변한다. 그래서 많은 상품은 비율이 떨어질 때 자산보유자나 운용사가 기초자산을 더 넣거나 부실 자산을 교체하고, 반대로 비율이 넉넉하면 일부 자산을 빼거나 증권 발행액을 조정해 목표 수준을 유지하게 한다. 커버드본드의 자산 추가 의무와 CLO의 OC 테스트는 이런 관리를 계약이나 법으로 정해 둔 예다.
누가 부담하는가
더 담아 둔 자산은 결국 자산을 넘긴 쪽(자산보유자)이나 후순위 투자자의 몫이다. 자산보유자 입장에서는 100억 원어치 자산으로 90억 원만 조달하는 셈이어서 자금 조달 효율이 떨어진다. 대신 선순위 증권의 신용등급이 높아져 더 낮은 금리로 증권을 팔 수 있다. 과잉담보를 얼마나 둘지는 이 둘의 저울질로 정해진다.
산출 방식
과잉담보 비율
트렌치가 여럿이면 트렌치마다 따로 계산한다. 특정 트렌치의 과잉담보 비율은 기초자산 평가액을 그 트렌치와 그보다 선순위인 트렌치의 원금 합계로 나눈 값이다. 부도가 났거나 신용등급이 크게 낮아진 자산은 액면이 아니라 회수 예상액이나 시장 가격으로 깎아서 평가액에 넣는 경우가 많다.
OC 테스트
CLO 같은 상품은 트렌치마다 최소 과잉담보 비율(트리거)을 정해 두고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비율이 트리거 아래로 떨어지면, 원래는 후순위 트렌치와 에쿼티에 갈 이자를 막고 그 돈으로 선순위 트렌치의 원금을 먼저 갚는다. 선순위 원금이 줄어들면 비율이 다시 올라가, 테스트를 통과할 때까지 이 과정이 이어진다. 들어온 돈을 어떤 순서로 나누는지와 순서가 바뀌는 조건은 워터폴에서 다룬다.
과잉담보 비율과 OC 테스트 (가상 예시)
기초자산 대출 500억 원을 담아 다음과 같이 증권을 발행한 CLO가 있다고 하자.
| 트렌치 | 원금 | 누적 원금 | 과잉담보 비율(발행 때) | 트리거 |
|---|---|---|---|---|
| 선순위 A | 320 | 320 | 156.3% | 130% |
| 중순위 B | 80 | 400 | 125.0% | 115% |
| 후순위 C | 50 | 450 | 111.1% | 105% |
| 에쿼티 | 50 | – | – | – |
1년 뒤 기초자산 가운데 40억 원어치 대출이 부도나, 회수 예상액 40%만 인정해 평가액이 16억 원이 됐다고 하자. 기초자산 평가액은 500 − 40 + 16 = 476억 원이다.
- 선순위 A: 476 ÷ 320 = 148.8% → 트리거 130% 통과
- 중순위 B: 476 ÷ 400 = 119.0% → 트리거 115% 통과
- 후순위 C: 476 ÷ 450 = 105.8% → 트리거 105% 통과(여유 0.8%포인트)
부도가 더 늘어 평가액이 470억 원이 되면 후순위 C의 비율은 104.4%로 트리거를 밑돈다. 이때부터 에쿼티로 갈 이자가 막히고 그 돈으로 선순위 A의 원금부터 갚는다. 예를 들어 막힌 이자 5억 원으로 A를 갚으면 누적 원금이 445억 원이 되어 C의 비율은 470 ÷ 445 = 105.6%로 회복된다. 에쿼티 투자자는 이자를 받지 못하지만, 선순위 투자자는 원금을 더 빨리 돌려받는다.
실제 사례: 한국 커버드본드의 최소담보비율
한국의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은 과잉담보를 법으로 정한 사례다.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는 발행기관에 대한 청구권과 함께, 담보로 제공된 기초자산집합에서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변제받을 권리를 투자자에게 준다. 법은 이 기초자산집합에 대해 다음을 요구한다.
- 최소담보비율: 등록된 기초자산집합의 평가총액이 커버드본드 총채권액(상환된 금액 제외)의 105% 이상이어야 한다. 채권 100억 원을 발행하려면 적어도 105억 원어치 기초자산을 담아야 하므로, 5% 이상의 과잉담보가 법정 최소 기준이다.
- 기초자산의 질: 주택담보대출은 담보인정비율(LTV) 70% 이하 등의 요건을 갖춘 대출만 기초자산이 될 수 있다.
- 유동성 자산 한도: 현금 같은 유동성 자산은 기초자산집합 평가총액의 10%를 넘을 수 없다.
- 유지 의무: 발행기관은 기초자산집합의 평가총액이 담보유지비율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거나 적격요건을 채우지 못하는 자산이 생기면, 지체 없이 기초자산이나 유동성 자산을 추가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외부의 기초자산집합 감시인이 담보유지비율 유지 여부를 실사·평가한다.
최소담보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금융위원회가 등록을 거부하거나 발행계획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커버드본드의 전반적인 구조는 커버드 본드에서 다룬다.
일반인 예시 (가상 예시)
한 사람이 친구에게 900만 원을 빌리면서, 담보로 1,000만 원어치 금반지를 맡겼다. 금값이 조금 떨어져 반지의 가치가 950만 원이 되더라도 친구는 빌려준 900만 원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맡긴 담보가 빌린 돈보다 100만 원 많았던 덕분이다. 그런데 금값이 크게 떨어져 반지 값이 850만 원이 되면 완충이 사라지고 친구는 손해를 본다. 그래서 친구는 금값이 떨어질 때마다 반지를 더 맡기라고 요구할 수 있게 약속해 두었다. 커버드본드 발행기관이 기초자산을 추가해야 하는 의무와 같은 원리다.
실무 예시
- 신용등급 평가: 신용평가사는 기초자산의 예상 부도율과 회수율로 여러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돌려, 선순위 증권이 원하는 등급을 받으려면 과잉담보와 후순위 비중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한다.
- CLO 운용: CLO 운용사는 대출을 사고팔 때 OC 테스트 여유가 얼마나 남는지를 늘 확인한다. 부도가 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이 일정 비중을 넘으면 평가액을 깎는 조항이 있어, 싼 대출을 많이 사서 수익을 높이려 해도 테스트에 걸릴 수 있다.
- 투자자 점검: 중순위나 후순위 투자자는 테스트 여유(현재 비율과 트리거의 차이)를 보고, 기초자산 부도가 얼마나 늘면 자기 몫의 현금흐름이 막히는지 가늠한다.
한계
- 과잉담보는 기초자산 평가액이 정확하다는 전제 위에 있다. 감정가나 모형 가격이 부풀려져 있으면 완충이 실제보다 커 보인다.
- 기초자산들이 같은 경기 충격에 함께 부실해지면, 비율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무너진다.
- OC 테스트는 선순위를 보호하는 대신 후순위와 에쿼티의 현금흐름을 갑자기 끊어, 이들 증권의 가격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 자산보유자에게는 더 담아 둔 자산만큼 자금 조달 효율이 떨어지는 비용이 따른다.
출처
-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 제2조(커버드본드·기초자산집합 정의), 제5조(기초자산집합의 적격요건: 주택담보대출 LTV 70% 이하 등, 최소담보비율 105%, 유동성 자산 10% 이하), 제6조 제3항(최소담보비율 미충족 시 등록 거부·변경 요구), 제8조(담보유지비율 준수를 위한 자산 추가·교체 의무), 제11조(감시인의 담보유지비율 실사·평가)
- SEC, Asset-Backed Securities (Regulation AB Guidance)
- Cornell Law School LII, 17 CFR § 229.1114 (Item 1114) Credit enhancement and other support
| 문서 정보 | |
|---|---|
| 정보 기준일 | 현행 법령 기준(2026년 9월 확인) |
| 최종 수정일 | 2026년 10월 5일 |
| 작성·관리 | 투자위키 운영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