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이드
다른 명령
암호화폐(Cryptocurrency)는 은행 같은 중앙 관리자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함께 보관하는 거래 장부(블록체인)로 소유와 이동을 기록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국내 법령에서는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를 쓴다.
이 가이드는 암호화폐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어떤 순서로 개념을 익히면 되는지 안내한다. 기술 원리에서 시작해 대표 코인, 지갑과 보안, 투자할 때 조심할 점까지 차례로 따라간다. 각 항목의 자세한 설명은 연결된 개별 문서에 있다.
암호화폐는 어떻게 작동하나
장부를 모두가 나눠 갖는다
은행 계좌의 잔액은 은행 서버 한 곳에 기록된다. 암호화폐는 같은 장부를 전 세계 수많은 컴퓨터가 똑같이 복사해 들고 있다. 누군가 자기 장부만 고쳐도 다른 참여자들의 장부와 맞지 않으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 구조를 분산원장기술이라 하고, 특정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성격을 탈중앙화라고 부른다.
거래 기록은 일정 시간마다 하나의 묶음(블록)으로 정리되고, 각 블록은 바로 앞 블록의 해시값을 품고 있다. 중간의 기록 하나를 몰래 바꾸면 그 뒤 블록들의 해시값이 줄줄이 어긋나기 때문에 위조가 곧바로 드러난다. 비트코인의 첫 블록은 제네시스 블록이라고 한다.
누가 다음 장부를 쓸지 정하는 규칙
장부를 나눠 갖는 이상, 다음 블록을 누가 확정할지 정하는 규칙이 필요하다. 이것이 합의 메커니즘이다. 대표적인 방식은 두 가지다.
- 작업 증명(PoW)은 계산 경쟁에서 이긴 참여자가 블록을 만들고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이 이 방식을 쓴다.
- 지분 증명(PoS)은 코인을 담보로 맡긴 참여자 가운데서 블록 생성자를 고르는 방식이다.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 전환했다.
규칙을 따르지 않는 참여자가 네트워크 계산력이나 지분의 과반을 차지하면 기록을 뒤집을 수 있는데, 이를 51% 공격이라 한다. 참여자가 적은 소형 코인일수록 이 위험이 커진다.
대표 코인과 코인의 종류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2009년에 처음 가동된 최초의 암호화폐다. 전체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고,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 일정을 반감기라고 한다. 2024년 4월 네 번째 반감기 이후 블록당 보상은 3.125 BTC다. 공급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점 때문에 '디지털 금'에 비유되곤 하지만, 실제 가격은 금보다 훨씬 크게 출렁여 왔다.
2024년 1월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을 직접 담는 현물 ETF가 승인되어, 증권 계좌로 비트코인 가격에 투자하는 길이 열렸다. 이 ETF로 들어오고 나가는 자금이 비트코인 가격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은 가격에 어떻게 전달되나에서 다룬다.
이더리움
이더리움은 송금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블록체인 위에서 실행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 코드를 스마트 계약이라 하고, 이 위에서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이나 NFT 같은 서비스가 돌아간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수수료와 가치 저장에 쓰이는 코인은 이더(ETH)다.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을 1달러 같은 기준에 묶어 두도록 만든 코인이다. 대표적인 테더(USDT)는 발행사가 보유한 달러와 단기 국채 등을 준비금으로 삼는다.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2022년 5월 준비금 없이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유지하던 테라USD(UST)가 1달러 고정에서 벗어나면서, 한국 개발사가 만든 테라·루나 생태계가 며칠 만에 무너졌고 국내 투자자도 큰 손실을 봤다. 스테이블코인을 볼 때는 무엇이 가격을 받쳐 주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알트코인과 밈 코인
비트코인 이외의 코인을 통틀어 알트코인이라 부른다.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체인링크처럼 나름의 기술적 목적을 가진 코인도 있고, 도지코인 같은 밈 코인처럼 인터넷 유행과 커뮤니티 관심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코인도 있다. 시가총액이 작고 거래가 적은 코인은 소수의 대량 보유자(고래)의 매매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흔들린다.
지갑과 보안
암호화폐를 가진다는 것은 결국 그 코인을 옮길 수 있는 비밀번호, 즉 개인 키를 가진다는 뜻이다. 개인 키를 잃어버리면 코인을 되찾을 방법이 사실상 없고, 남에게 넘어가면 그대로 도난당한다. 은행처럼 대신 찾아 줄 곳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지갑은 개인 키를 보관하는 방식에 따라 나뉜다.
-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된 앱이나 거래소 계정이다. 쓰기 편하지만 해킹에 노출된다.
- 콜드 월렛은 인터넷과 분리된 장치에 키를 보관한다. 렛저 같은 하드웨어 지갑, 종이에 적어 두는 페이퍼 월렛이 여기에 속한다.
- 멀티시그 지갑은 여러 개의 키가 함께 서명해야 출금되는 방식으로, 법인이나 큰 금액을 관리할 때 쓰인다.
소액을 가끔 거래한다면 국내 원화 거래소 계정에 두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금액이 커지고 오래 보유할 생각이라면 일부를 콜드 월렛으로 옮기는 방법을 검토할 만하다. 다만 복구 문구를 사진으로 찍어 클라우드에 올리는 식의 관리는 콜드 월렛의 장점을 스스로 없애는 일이다.
한국에서 투자할 때 알아둘 것
거래소와 이용자 보호
국내에서 원화로 암호화폐를 사고팔려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마친 원화 거래소를 이용해야 하고, 거래소와 제휴한 은행의 실명 계좌가 필요하다. 2024년 7월 19일부터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어, 거래소는 고객 예치금을 은행에 따로 맡기고 고객 코인과 같은 종류·수량을 실제로 보유해야 한다. 시세 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같은 불공정거래도 처벌 대상이 됐다.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나 제미니는 이 보호 체계 밖에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세금
가상자산 양도·대여 소득에 대한 과세는 여러 차례 시행이 미뤄져 왔다. 시행 시점과 공제 기준은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로 신고를 앞두고 있다면 국세청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사기와 가격 위험
암호화폐 시장은 하루 24시간, 가격 제한폭 없이 거래된다. 주식처럼 상한가·하한가가 없어서 하루에 수십 퍼센트가 움직이는 일도 드물지 않다.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은 없다.
"확정 수익", "상장 예정 코인 선판매", "원금 보장 스테이킹" 같은 말로 투자를 권하는 경우는 스캠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ICO 열풍 때에도 백서만 있고 실체가 없는 프로젝트가 많았다. 모르는 사람이 메신저로 코인 투자를 권하거나, 공식 앱이 아닌 링크로 지갑 연결을 요구하면 일단 멈추고 의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안이다.
투자위키 암호화폐 학습 순서
처음이라면 아래 순서로 읽는 것을 권한다. 앞 단계의 개념을 다음 단계 문서가 이어받도록 배열했다.
출처
- Satoshi Nakamoto,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2008. https://bitcoin.org/bitcoin.pdf
- Ethereum Foundation, The Merge. https://ethereum.org/en/roadmap/merge/
- 금융위원회,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 관련 보도자료, 2024.
- 국가법령정보센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https://www.law.go.kr/법령/가상자산이용자보호등에관한법률
- 금융정보분석원(FIU),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방법 및 절차 안내('24.7월 기준). https://www.kofiu.go.kr/kor/notification/notice_view.do?ntcnYardOrdrNo=209&seCd=0007
| 문서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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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수정일 | 2026년 9월 29일 |
| 작성·관리 | 투자위키 운영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