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실업자 (Discouraged Worker)
다른 명령
실망실업자(Discouraged Worker)는 일할 의사가 있고 취업할 수 있는 상태이지만, 적절한 일자리가 없거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국제적으로 통일된 단일 정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국가별 노동통계 작성 기준에 따라 범위와 분류 방식에 차이가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실망실업자를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일자리를 구할 의사가 있고 취업할 수 있지만, 적절한 일자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최근 4주 동안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12개월 안에 구직 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사람은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인 실업자(unemployed)로 분류되지 않는다. 실망실업자는 공식 실업률에 직접 포함되지 않지만, 노동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인구의 일부가 노동시장 밖으로 이탈한 상황을 보여주는 보조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 취업 의사와 취업 가능성이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중단한 사람
-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식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됨
-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이 있는 집단을 파악하는 데 활용됨
- 실망실업자의 증감은 노동시장 참여와 경기 상황을 분석하는 보조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
주요 특징 및 경제적 의미
공식 실업률과의 관계에서 실망실업자는 중요한 차이를 갖는다. 실업자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취업할 수 있는 상태이면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어야 한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력을 중단한 사람은 공식 실업자에서 제외되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되어 일부 구직자가 구직 활동을 포기하면, 실제 노동시장의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공식 실업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되어 구직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다시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 취업자가 증가하지 않았더라도 일시적으로 공식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
노동시장 참여율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실망실업자가 노동시장 밖에 머무르면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질 수 있다. 노동시장 상황을 분석할 때에는 실업률만 확인하기보다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및 노동시장 참여 가능 인구 등의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와의 관계에서는 실망실업자가 경기 침체기에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규모와 변화는 국가별 노동시장 구조와 통계 작성 기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실망실업자 수의 증가만으로 경기 침체를 단정하기보다는 다른 고용 및 경기 지표와 함께 해석해야 한다.
금융 및 경제 분석에서의 활용
노동시장 여건 분석에서는 공식 실업률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노동시장 이탈 현상을 보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업률이 낮더라도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고 실망실업자 등 노동시장 주변부 인구가 증가한다면 노동시장 여건을 보다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소비 및 가계 소득 분석에서도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취업을 포기한 인구가 증가하면 해당 가계의 노동소득과 소비 여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개인의 자산과 다른 가구원의 소득 등에 따라 실제 소비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통화 및 재정정책 분석에서는 실업률과 함께 노동시장 참여율과 광의의 노동시장 유휴 정도를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BLS가 실망실업자를 포함한 노동시장 보조지표를 제공하므로, 공식 실업률만으로 노동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데 따른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실망실업자와 실업자의 차이
실업자와 실망실업자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적극적인 구직 활동 여부이다.
일반적인 실업자는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서 취업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이다. 반면 실망실업자는 취업할 수 있고 일할 의사가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실업자가 구직 활동을 중단하면 통계상 실업자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수 있다. 이후 다시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 취업하지 않았더라도 다시 실업자로 분류될 수 있다.
이력서 넣기를 그만둔 철수가 실업자로 안 잡히는 이유 — 실망실업자
철수는 빵집에서 일하기 위해 여러 가게에 이력서를 냈지만 계속해서 채용에 실패했다. 철수는 "지금은 일자리가 없으니 더 찾아봐야 소용없겠다"고 생각해 구직 활동을 중단했다. 철수는 여전히 일을 하고 싶고 취업할 수 있는 상태이지만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실업자 통계에서는 제외될 수 있다. 이렇게 노동시장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에도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이 실망실업자이다.
실망실업자의 한계 및 유의사항
실망실업자 통계를 해석할 때에는 국가별 통계 기준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실망실업자의 정의와 조사 방법, 포함되는 인구의 범위가 국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망실업자가 증가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 전체의 고용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노동시장 참여자의 연령 구조, 교육 수준, 가구 상황, 구직자의 개인적 선택 등 다양한 요인이 구직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식 실업률 역시 실망실업자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노동시장 유휴를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므로, 노동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에는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실업률 및 기타 노동시장 보조지표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출처
- 한국은행, 「경제용어사전」 '실망실업자' — 비경제활동인구 중 노동시장적 사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는 사람. https://www.bok.or.kr/portal/ecEdu/ecWordDicary/search.do?menuNo=200688&query=실망실업자&ecWordSn=358
-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 Concepts and Definitions (CPS) — 한계 노동력(marginally attached)과 실망실업자(discouraged workers) 정의, 실망실업자는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음. https://www.bls.gov/cps/definitions.htm
-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 The Employment Situation, Table A-15 "Alternative measures of labor underutilization" — 실망실업자를 포함한 보조 실업률 U-4. https://www.bls.gov/news.release/empsit.t15.htm
-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 Resolution concerning statistics of work, employment and labour underutilization, 제19차 국제노동통계인회의(ICLS), 2013 — 노동 저활용(labour underutilization) 통계의 국제 기준.